자작글-020 474

파계사-1

파계사-1. 호당. 2020.2.24 숲속으로 오르는 비탈진 길 삐걱 소리 들려도 참아 독경 목탁 소리 듣고 마음 비워내야지 삶을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얻으려는 허망 발자국엔 허욕만 찍혔다 헝클어진 마음 한 꾸러미 산 댓 닢도 알아차려 칼질한다 목어는 끊임없이 흔들고 푸른 나무 침묵하지만 미소에 뻗친 피톤치드로 헹구려 한다 원통전 부처님 사려 깊은 미소 삶 너무 쉽게 너무 빨리 얻으려는 허망 독경 목탁 소리 내 맘 두드려 산뜻해집니다.

자작글-020 2020.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