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0 474

그네타기

그네타기. 호당 2020.2.7 그네 두 줄 사이 가장 강력한 추임새로 가장 깊은 호흡으로 깊이 스민 검은 반점들 가장 높은 고공으로 흩뿌려 강한 쾌감을 발산하고 싶다 그네를 탄다 세상을 탄다 멀리 가까이 있는 뱃심들이 머리 조아린다 아니 내가 조아린다 그네를 탄다 영역을 이탈한 악어 아가리 벌려 하늘 향해 포식한 부정을 토해내는 몸짓이다 허튼 마음 털어 내자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싶다 기다리는 자들 독점은 자기만 배 채우는 일 잠시나마 나를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넘긴다.

자작글-020 2020.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