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 갈대 호당. 2020.2.14 내가 수변공원 운암지 둑에 앉아있다 갈대처럼 보인다고 삶이 시든 것처럼 보이지만 내 삶을 되돌아보는 중이야 햇볕이 따스하게 나를 비추는데 삶의 촉진제로 여겨 일광욕하는 중이란다 허연 너털웃음하고 꼬꾸라져도 영원한 죽음이 아닌 거든 이긴 것이라 빳빳한 .. 자작글-020 2020.02.15
자가용 자가용. 호당. 2020.2.13 엘란트라 쏘나타3 아반데 내 맘을 녹여 준 마음의 친구 애마에게 충격은 준 일은 내 실수 신혼처럼 단꿈 오래갈 줄 알면 환상 단물 쓴물 마시며 가정을 지킨다 핸들 조작을 즐기는 나 초년에는 속도감 만년에는 안전감 해가 질 무렵의 나이가 되기까지 내 차는 행복.. 자작글-020 2020.02.13
악몽 악몽. 호당. 2020.2.12 밤새 뒤척거렸다 불면이 나에겐 치명적인 적으로 여겨 밤마다 맘 한 알로 다스렸다 겨울비는 추적추적 약속은 깰 수 없지 승용차는 내 마음먹은 데로 잘 굴렀다 약속이행은 원만했다 비는 비실비실 3차로로 깜빡이 우측을 서행으로 진입 쿵! 내 심장 출렁 앞이 캄캄해 .. 자작글-020 2020.02.13
꽃샘추위 < 꽃샘추위. 호당. 2020.2.12 사랑이 이렇게 쓰라릴까? 순탄한 줄만 안 사랑 곁에서 쿡쿡 찔러보는 꽃샘추위 발 시려 손 시려 오직 당신을 위한 처신 저 멀리서 오리라 그쪽으로 고개 기울어지도록 기다리던 보람 이제야 내 사랑이 익은 줄 꽃봉오리 펼치려는데 밀쳐 내려는 시샘한 매운 꽃.. 자작글-020 2020.02.12
나만의 연애 법 나만의 연애 법. 호당. 2020.2.11 나는 연애가 무엇인지 모르고 결혼했다 벌써 시들어지는 꽃이라 생각하면 연민을 가질 수밖에 없다 해만 바라보는 해바라기도 지루할 때가 있다 맨날 혼자 달아나 노닥거리다 밤늦어 몸통 따라잡지 못해 그만 공허한 느낌에 깊이 잠겼다 내 허방을 메우기 .. 자작글-020 2020.02.12
공포는 위험의 신호일까 공포는 위험의 신호일까. 호당 2020.2.11 포화의 격전지 피아의 포연에서 피를 보고 죽음의 마지막 발악을 듣고 이때 공포보단 적개심의 악이 치밀어 더 포화를 더 날린다 중국 우환 독감 800명 사망 우리는 24명 감염 이런 뉴스 듣고도 무심했겠지 마스크 쓰고 교실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막.. 자작글-020 2020.02.11
햇볕이 따스하다 햇볕이 따스하다. 호당. 2020.2.9 칠곡 주민들 가까운 유원지라고는 이곳뿐 일요일 오후 날씨 좋은 날 마음 출렁거린다 입춘 지난 아직은 겨울 따뜻한 일광욕 마음 누그러집니다 운암지는 다정한 미소로 반긴다 우환 독감에 모두 마스크 착용 가족 연인들의 산책 모두 포근한 맘 한 점씩 내.. 자작글-020 2020.02.10
늦어 미안하단 말 못 하는가. 늦어 미안하단 말 못 하는가. 호당. 2020.2.7 쌩쌩, 겨울 패딩점퍼는 찰싹 붙고 기다려야 했다 한통속으로 함께 들어가야 점찍어 마음 나누는 날 검은 반점이랑 귀청 허공에 달아 놓을 나이 지키지 않은 시간 때문에 떨어야 했다 나 혼자 떨 테니 통속에 들어 몸 녹여 한 번도 기다리지 않은 .. 자작글-020 2020.02.08
그네타기 그네타기. 호당 2020.2.7 그네 두 줄 사이 가장 강력한 추임새로 가장 깊은 호흡으로 깊이 스민 검은 반점들 가장 높은 고공으로 흩뿌려 강한 쾌감을 발산하고 싶다 그네를 탄다 세상을 탄다 멀리 가까이 있는 뱃심들이 머리 조아린다 아니 내가 조아린다 그네를 탄다 영역을 이탈한 악어 아가리 벌려 하늘 향해 포식한 부정을 토해내는 몸짓이다 허튼 마음 털어 내자 새털처럼 가벼워지고 싶다 기다리는 자들 독점은 자기만 배 채우는 일 잠시나마 나를 찾아 가벼운 마음으로 넘긴다. 자작글-020 2020.02.07
담배 끊기 담배 끊기.호당.2020.2.6 해롭다는 사실 방송은 연일 불었다 보건소는 담배 끊기 프로그램을 펼친다 40여 년 한결같이 향을 날려 오르가슴에 젖은 듯 좋은데 매정할 수 있겠나 40여 년 사랑하는 당신을 못 본 채 할 수 없잖아 사랑을 끊는 것 아냐 당신 의지가 얼마나 뱃심으로 배였는지 몇 번.. 자작글-020 202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