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4 424

별의별

별의별/호당/2024.6.5하늘에는 크고 작은흐리고 밝은 멀고 가까운갖가지의 별이 있지지구상에도 별이 있지별의별 식물과 동물이그중 사람들이 별의별 얼굴하고 사랑하고별의별 죽음과 탄생이 있단다하늘의 별은 밤과 낮을 구분한기별이 오면 별의별 별을 본다지구의 별의별은 경쟁이 있고자웅이 있어 별의별로 짝 지워한방에서 별을 본다별의별이 있어 재미있고하늘의 별의별은 동성이라 좀스럽다이것이하늘과 지구의 별의별 차이다

자작글-024 2024.06.05

무섬마을 , 水島里

무섬 마을. 水島里/호당/ 2024.6.2물도 섬이 되는 마을선성 김씨 반남 박씨의 지붕은흥부네 박처럼 주렁주렁 오롱조롱물섬을 둥둥 뜬다육지와 물섬을 잇는굽이굽이 휘감는 외나무다리가 정겹다외나무다리 건너다 마주치면어르신 안녕하신껴잘다녀 오세이사투리만큼 친근한 말에외나무다리도 출렁출렁물섬이 맑을수록 고기떼들은빛 금빛 날리며 하늘 치솟고 있는데무섬마을 하면 모를 사람 없어뻔질나게 구경하려는 발자국들

자작글-024 2024.06.02

떼 /호당/2024.6.2강을 거스르는 은피리 떼 몰려 여울을 오른다정심 무렵 노인들 떼거리로몰려온다노인복지관으로몰려 떼 지은 군상들생존을 위한 떼거리들플랑크톤이 도사리고 있고밥풀이 식판에 앉아 침샘을 부른다몇몇 외침은 울림이 미미하고떼 지은 소리는 울림이 커서파장이 중앙으로 뻗는다떼거리의 함성은 산등성에서멈춘다전파에 실려야 떼의 존재가드러난다

자작글-024 2024.06.02

신발장의 신들

신발장의 신들/호당/ 20244.6.2새로 들어온 새색시처럼 사랑을 독차지하네엽록소가 철철 넘쳐우린 사랑을 잃고 독수공방을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곰팡이 마저 귀찮게 한다사랑을 잃고 혼자 속앓이어디 내어놓아도 거뜬히 다할 매력은 있다고시대 유행에 뒤진다네새로 들어온 새색시 애교는현대적진한 애교만 살아남을 듯우리네 한 세대 뒤진 웃음은통하지 않아먼지 툭툭 털고 새로 마음 담을 수 없을까이대로 신발장이란 감옥살이는계속하는가

자작글-024 2024.06.02

이 나이에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 건

이 나이에 함께할 친구가 있다는 건/호당/ 2024.5.31같이 웃음 나눌 친구가 살아있다는 건샛강을 훑다가 한자 넘는뱀장어를 노획한 기쁨과비교하랴서로 주고받는 문장 속에혹여 잡티가 묻었을지라도웃음으로 승화하는 우리들이 아닌가검은 흑판이 희게 되고 분필이 사라져 번쩍거리는 세월 함께하는 우리들혹시나 고등어 가시 삼킨 것 토해내겠나흐릿한 눈망울로 마주친 얼굴에웃음기 보잖니어깨 툭 칠 친구가 있다는 건샛강에 은피리 툭툭 튀어 날아오르는 생생한 기쁨이잖아

자작글-024 2024.05.31

교촌 치킨-1

p {margin-top:0px;margin-bottom:0px;} 교촌 치킨-1/호당/ 2024.5.30끼니마다 알약 한 움큼 털어 넣고삶을 잇는 생명오래도록 함께한 회로가얼마나 행복인가알뜰살뜰 살아온 당신 고마워4,5%의 이율이 하늘에서 내린 금줄인 듯 좋아그네를 뛰면 내 지붕 위를 날아 빙빙 도는사랑 앵무새가 된다옛다 이 기분 한턱이다교촌 치킨 한 팩마주하고 막걸리 한 잔 들어부딪히며 캭치킨 한 입행복의 침샘이 분출한다

자작글-024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