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접시꽃/호당/ 2025.4.13천수답 갖고 하늘만 쳐다본다이렇다 할 궁리 없이접시꽃은 하늘 쳐다볼 일 없이해마다 잘도 핀다풋고추 같은 또래매운맛이 들자 제법 어른스럽다접시꽃처럼 잘 견뎌 될성부른이야기를 잇는다미래에 관한 생각은 소홀접시꽃은 벌레 슬어 비툴거린다주머니 챙기려 애쓰다 빈 주머니 되는 일은 삶의 실수라 생각하라천수답은 무논으로 변한다세월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동안낯바닥 기름기 줄줄 흘리면 뭘 해주름살 골에 접시꽃이 시들어 가는데.</TBO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