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25 145

접시꽃

접시꽃/호당/ 2025.4.13천수답 갖고 하늘만 쳐다본다이렇다 할 궁리 없이접시꽃은 하늘 쳐다볼 일 없이해마다 잘도 핀다풋고추 같은 또래매운맛이 들자 제법 어른스럽다접시꽃처럼 잘 견뎌 될성부른이야기를 잇는다미래에 관한 생각은 소홀접시꽃은 벌레 슬어 비툴거린다주머니 챙기려 애쓰다 빈 주머니 되는 일은 삶의 실수라 생각하라천수답은 무논으로 변한다세월을 다람쥐 쳇바퀴 돌리는 동안낯바닥 기름기 줄줄 흘리면 뭘 해주름살 골에 접시꽃이 시들어 가는데.</TBODY

자작글-025 2025.04.13

cityo led 돌핀 등

cityo led 돌핀 등호당/ 2025.4.13한 세대 뒤진 아날로그 생각으로 거실 형광등이 값싸게 밝힌다는 마음실은 어둠침침한 백색 그늘에 익숙해한꺼번에 4개 등을 켜는 것은울타리에 피는 나팔꽃들이 굳이 담 넘어서 필 게 뭐람애들이 찾아오면 어둡다스위치 모두 on볼륨 다운이런 게 세대차가 아닌가둘째가 cityo led 돌핀을 교체세상이 변신한다더 밝은 조명주름살 펼쳐 밝은 얼굴로 살아야지거실 인공지능 TV를 애들이 설치했다과거를 불러오면 추억이 넙죽한다희한한 세상에 더 밝게 맛보며 살자.

자작글-025 2025.04.13

소음에 절이다

소음에 절이다/호당/ 2025.4.10왕벌이 날면 일벌이 따른다어! 땡비 굴 지하에 내려간다팀파니 2호점.왕벌에 거역하면 덕보다 잃은 것 많다는 것쯤은 안다땡비들 점찍는 소리 가득 메운다보조 귀청은 모조리 끌어모아 바친다분간 못하면 소음이다나는 소금에 절인 배추 이파리가 된다귓구멍 후빈들나아지겠나왕벌의 재생 목록이다귀에 더덕더덕 쌓여 굳었다그만하면 좋겠어속으로만점찍는데 반찬 하나 더소음에 비비고 귀 후비며 나온다..

자작글-025 2025.04.11

불안

불안/호당/ 2025.4.10언제부터인가 멀리 먼 데서 검은 구름이 내게 몰려오는 것을 느낀다북극 얼음산이 무너지는 것처럼유빙 할 날이 다가온다어제같이 않은 내 몸갈수록 걸음걸이는 느려진다아직 자만심에 벌레 스는 것도 모르면서몇천억 원을 예금한들 내 것인가마천루가 내 것이 아니듯유통기한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먹구름 칭칭 감기 전에인간의 존재를 인식할 때까지세상 돌아가는데 함께 돌아가 보자우리 어디까지 살아 남을 수 있겠나.

자작글-025 2025.04.10

첫사랑

첫사랑호당/ 2025.4.9풍금 소리보다 더 아름다운 그녀내 목소리와 엇비슷하다고 느껴화음으로 엮으려 했든 그녀한 옥타브의 차이를 넘으려 애쓰다카스트라토 음성이 부러웠다냇가에 살았더라면 맨손으로 물고기 잡는 솜씨꾀꼬리는 잡을 수 있겠나발성 연습은 화음으로 가는 길지름길은 생략하는 급행버스급행은 성량과 음색이 달라뒤란에 갇힌 장독대가 된다..

자작글-025 2025.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