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2반-2 문예 2반-2/호당/ 2025.1.23나흘간의 인연뭐 지속성이 보장되지 않은수표 한 장 같다종전보다 수업 방식이 달랐을까읽기 쓰기는 기본에서 깊게 삽질해야 한다즐겁게 공부하잔 말이 스며들었나정식 담임해 달란다여담(보약이 되는)을 주입하여애드벌룬(ad balloon)을 띄웠더니 귀 세워 즐긴다내 입맛에 즐겼으면 내 입맛은 더 즐겁다2월에 새 담임과 비교 대상은 말았으면 바란다즐기며 공부해서 야맹증 사라져 향일성으로 문자가붉게 익도록 바란다. 자작글-025 2025.01.24
병원에서 병원에서/호당/ 2025.1.23꽃 같은 인생 활짝 한 것 잠깐기 잃어 시들한 주름살들의 숨소리 바글바글 한곳세종대왕 신사임당의 엄청난 엄호가 주효하여복원하거나 현상 유지더 시들지 않아 함께한 내 어깨에 힘 실린다. 자작글-025 2025.01.24
버들 강아지에 걸린 인연 버들강아지에 걸린 인연 /ㅎ 2025.1.24마른 버들강아지 눈 틔우려는 일벌써 10 여 년그와의 인연은 아직도 잇고 있다나를 거쳐 간 늙은 치마족히 50 여 명 넘을걸핸드폰에는 숫자만 있다전화 고마워세월엔 이길 장사 없다받침 많이 떨어진 문장떨리는 음감이 어리둥절하다그 나이몸으로이곳저곳 배움을 잇는다니그 정력이 놀랍다배움 책상 떠나면 그만인 정서아직 걸려있어 고맙다. 자작글-025 2025.01.24
꽃이면서 모두 반길 꽃 아니다 꽃이면서 모두 반길 꽃 아니다/호당/ 2025.1.24동창에 함께 핀 꽃팔방으로 흩어져 새끼 꽃 피우고지금 시들어 떨어질 듯한 꽃왜 그 꽃을 탐탁하지 않을까워낙 무 칼 베인 자국처럼발라야 한다는 생각고드랫돌 넘기고 받고받고 넘기고달그락 소리 서로 들어야 직선이다이것 때문에 한발 다가설 마음 생기지 않는다그가 매우 다정한 문장 한 포 넘긴다나는 소리 나지 않은 어구를 넘긴다얼굴 안 보고 주고받는 음운 音韻귀청을 울려주어 고맙다는 생각하자시든 꽃 말라 떨어지기 전에내 망막에 담아놓아야지. 자작글-025 2025.01.24
물 오를 적 사랑에게 물오를 적 사랑에게/호당/ 2025.1.24자작나무 수액을 밀어 올릴 무렵내 몸 익어 사랑하나 꿈틀거린다막 니(치아)는 장식품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어금니 하나 치통이 인다사랑은 남몰래 끓는다아픔은 대신해 앓는 이 없지처방전은 매파 媒婆다마음속 묻어둔 치통처방전 때려 가야지오늘 아니면 내일사랑니 하나 앓는다. 자작글-025 2025.01.24
문어가 영산홍을 만나다 문어 文語가 영산홍을 만나다/호당/ 2025.1.22찌그러진 낯바닥 지린내에 익숙한 이들이 바글거리는 틈에 영산홍의 고급 향수를 뿌리는 여사도 있다휴게실에서 만난 映山紅 둘반들반들한 문어 文語가 통한다커피 한잔 선심 받아 진 맛을 시어로 되돌려 주었다예쁜 영산홍 품격이 보인다앞의 영산홍은 배달민족의 위기를 16년 교양 탑으로 설파한다슬며시 내미는 책자 한 권내 구미를 알아차렸을까흐린 물에 뻐끔뻐끔하던 올챙이물맞난 듯 꼬리 치며 아는 체 고단위 문어를 뱉어내어 문파 文波를 낸다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 함께 말장구 친 것이 오늘의 빅 운수그러나 망막에 기록하지 않아 아쉽다지린내끼리 기억하지 않는 것이 좋아재회한들 망각이 죄가 아니다. 자작글-025 2025.01.24
실버들 나무 실버들 나무/호당/ 2025.1.19남 먼저 임 맞으려 남쪽 향해푸른 윙크를 보낸다내 곁에서 따스한 손으로 쓰다듬고화끈하게 안아주고알록달록한 산천의 소식 전해주고그대 날 잊지 않고 따뜻한 온정을 불어온다임의 화답이다내게 휘감는 날나는 너울너울몸 가눌 줄 몰라 푸른 맘 휘휘휘청거릴지 몰라임 맞을 채비 두근거린다. 자작글-025 2025.01.20
핸드카트 운반용 손 수레 핸드카트 운반용 손 수레 /호당/ 2025.1.185kg 감귤 한 박스무게만큼 내 척추를 짓눌려고통은 내 몫을 참느라 헉헉마트까지 100여 미터난 10등분 해서 힘을 분산했다석회질 등뼈를 보호해야 한다감귤 한 박스 40여 알 내외바다 건너와서 새콤달콤한 희열을 입안 가득 채운다옆집 카트 사용 승낙 받았다잘도 내 뒤를 따른다사근사근 굴러주어 5kg는 200g으로 감량한다힘쓰지 말고 머리를 쓰라핸드 카트는 내 석회질을 보호해 편리함을 느낀다. 자작글-025 2025.01.19
서변동 수궁 온천 서변동 수궁 온천/호당/ 2025.1.17파랑이 대팻밥처럼 말려 굴러온다그 안은 하얀 얼굴의 묘령이 있다나를 둘러싸고는 보드라운 안마로맞는다뒤따른 수궁 여인들의 언어뽀글뽀글여인들의 언어는 감미롭고 따스하다호사스러운 수궁여행은 따스한 여인들의 입김으로부터 시작한다내 헛심이 새어나가자 붕붕 뜬다뽀글뽀글그들 언어를 들으면온몸이 맑아진다수궁에서 묘령들의 대잔치 한마당을 즐긴다. 자작글-025 2025.01.18
연서 戀書 연서 戀書 /호당/ 2025.1.18잘 생기지도뭐 뚜렷이 내세울 것도 없는흔한 소나무 중 하나남들처럼 봄은 돌아와서 봄을 감당할 줄 몰라 야행성이 발동한다눈이라도 밝아야 살필 줄 알지올빼미 낮에는 숲에서 꼼짝하지 않는지 알기나 하나몰래 넣은 연서 戀書는 화들짝하는 십자매에 연서* 憐恕 받지만 연서는 영서** 永逝가 되고 만다.*불쌍히 여겨 용서함**영원히 잠든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을 이르는 말 자작글-025 2025.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