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09

청은 아카데미가 생기를 펼 때

인보 2009. 12. 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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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은 아카데미가 생기를 펼 때 호 당 2009.12.3 옹이 돋고 어느 가지는 시들고 들 가의 고목에 마파람이 분다 잠자던 가지와 잎을 깨워 낯바닥을 간질인다 메마른 풀밭에 불을 지른 듯 활활 타는 저 열기를 보라 누가 시든 눈망울이라 했나 맥없는 고목이라 했나 그의 피는 그저 잔잔한 연못이었지만 격동에 출렁이고 물고기 물 차오르듯 한다 맘껏 출렁인다 맘껏 잔가지 흔들어 소리 높이 펼친다 맘껏 입 벌려 맑은 바람 멀리 불어 낸다 흔든다 부드럽게 유연하게 격렬하게 외친다 목청을 가다듬어 더 맑게 더 멀리 오늘따라 고목에 비추는 노을이 더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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