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 소묘 /호당/2021.8.11 복 땜하자고 불러냈다 추어탕? 상주 추어탕만 기억한 나를 더 좋은 곳 있단다 미꾸라지 뼈랑 살점이 없네 어린 배추 삶은 것 한 뚜깔 향도 살점도 뼈도 없는 현대판 추어탕 현대식 요리법 시대가 변했는데 안 변하면 안 되지 그래도 원조 추어탕이란다 보리밥집에 들르면 꽁보리밥 나오는가 안동 국시 집에 들면 안동 냄새가 조금 난다 뭐 시대가 그러려니 하는 게지 옆 손님 맛있게 드신다 원조란 족보 따질 일 없다 다음 발길 옮겨보면 될걸 원조 맛도 변하는 게 현대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