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시간/호당/ 2021.8.7 폭폭 찌는 여름 도서관 에어컨 냉기는 짜증을 잠재우기는 턱없다 친구 주철이는 뭘 하나 책을 펼쳐 놓아도 머리에 관통하는 것은 없고 며칠 전 깔깔거리던 생각만 떠 올려 머리를 헝클어 놓는다 가슴 치밀어 오르는 울화통 이걸 가라앉힐 묘약 야. 뭐하나 오토바이 몰고 삼거리에서 만나 긴 머리카락 휘날리고 주철의 넓적한 어깨 등에 기대 시원한 바람에 울화통을 토해냈다 기분 괜찮나 네가 있어 울화통을 날린다 시원한 커피 한잔으로 답답한 시간을 확 풀어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