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하니/호당/ 2024.11.13매번 내 말을 툭 끊고 자기 말로 잇는 자에 대해나는 피해망상 환자가 된 듯늙은 이파리 하나 축 처진다오늘 가기로 한 동남회식당이나와 연관을 알리는 중그는 끝까지 듣지 않고 일행을 끌고 간다멍하니 바라보는 내 몰골 뒤통수가 부끄럽다식당까지 앞장서서 이끌고부터내가 간여하지 않겠다고멍하니 앉아 그들 꼴을 보고 있다자랑 1막은 그러려니다음은 세종대왕을 어떻게 분배하고2막엔 성경 3번 필사본을 제본한 책을 자랑한다두 분은 쓰다 달다 말 없다나는 토씨가 잘못됨을 저적했다내가 베푼 점잖은 대접이다수도 없이 듣던 필사본 자랑을그냥 멍하니 보고 돌려주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