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백합 호 당 2007.3.21 자리매김한 백합을 끌어안고 그 향기에 취하는 것은 엉큼한 색욕의 발동인가! 꽃을 보고 마다하지 않는 마음은 내 정서일진대 그대의 허리 곡선에 활짝 웃음으로 향기 흩날리는 그 모습에 매혹되는 무지개 꿈 조각인 것을 알면서도 그래도 몰래 다가가 입맞춤하고픈 헛된 욕망을 한.. 자작글 2007.03.21
이런 풍경 이런 풍경 호 당 2007.3. 19 노을 비낀 나이 어눌한 언어들이 한자리에 내려앉기만 하면 안부는 겉으로 흐르는 강물 몇 마디 단어에는 성취라든가 도전이라든가 대신 시드는 들풀들이 약수 찾아 헤맨다든가 별똥별이 되었다는 구름 낀 단어가 훨씬 많다 그러다가 우수에 젖은 얼굴이 48 기대심리에 기가 .. 자작글 2007.03.20
황태 방송 황태 호 당 2007.3.17 바다에서는 활개쳤지만 나포 되어 죽음을 당했다 이미 죽은 몸이지만 조서를 꾸미려고 찬바람 불었다가 눈이 내렸다가 얼렸다가 녹였다가 고운 햇볕 쬐다가 무진장 애먹여 두 벌 죽음을 강요했다 다음은 줄줄이 묶여 포로병처럼 끌려가서 몸이 으스러지도록 두들겨 패며 조서를 쓰.. 자작글 2007.03.17
발바닥 무좀 발바닥 무좀 호 당 2007.3.16 미우나 고우나 무좀과 더불어 30년을 같이 살았다 잘 섬기는 듯하다 여름철이면 말썽부려 어르고 달래고 잠재우며 지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지만 남을 괴롭혀 이득 차리고 도우는 척하며 실속 차리는 것들 좀 떳떳하게 자력으로 살아가지! 하기야 잘 섬기던 주인도 한 .. 자작글 2007.03.16
불신 불신 호 당 2007.3.12 그에게 날아온 메시지 읽으면서 믿어지지 않는다 혹시 바람기를 부리는 것이 아닐까? 자꾸만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 상상의 비둘기는 날아오른다 하기야 교묘한 수단으로 정보 캐내어 손해 입혔다는 뉴스는 밝은 세상이면서 어두운 구름 낀 하늘이 존재한다는 것 신용을 외치고는.. 자작글 2007.03.16
마음나누기 마음 나누기 호 당 2007.3.15 흐리다 비 오다하는 나이 그렇다고 사랑의 도가니까지 식지 않았다 순정의 꽃망울을 그대 가까이서 다 바치고 싶은 그런 마음 잃지 않았다 한줄기 바람으로 지나지 말고 텃새의 보금자리로 익어가는 삶으로 남고 싶다 할미꽃 한 송이로 그대 머리에 꼽아주고 서로 마주하는 .. 자작글 2007.03.15
파리 < 파리 호 당 2007.3.14 인분 위 파리 무엇할까? 구린내 좋아하는 이곳 파헤치고 있지 구린내 나는 곳이면 어김없이 찾아들어 속속 파헤치고 있지 깨끗하고 맑아야만 나는 떠난다 세상 맑은 곳만 있다면 나 갈 곳 없어지겠지 조정의 나으리 사 구린내 뿜겠나만 겉으론 깨끗하게 보이지 용감한 파리 나와.. 자작글 2007.03.15
친구에 짐 지우고 친구에 짐 지우고 호 당 2007.3.12 친구 일이 내 일인 양 기꺼이 대신하는 그대 날줄 늘이고 씨줄 마련하고 한 컷 한 컷 짜 맞추어 베틀 위에 얹었더니 날줄이 터지고 씨줄이 말썽부려 도로아미타불! 그대 일이 내일이요 맡은 일 맺으려고 한 올 한 올 다시 잇고 날줄 씨줄 다시 다듬어 베틀 위에 얹어두고 .. 자작글 2007.03.12
분재 분재 호 당 2007.3.10 오직 아름다움을 위해 내 몸 다듬어야 했다 고통스러운 성형수술도 마다하지 않고 체형미를 추구했다 제한된 범위에서 다이어트로 몸을 가꾸어야 했다 과식하면 즉시 감량하고 억지로라도 휘감아 비틀고 체형을 유지하려 했다 나는 누구를 위한 몸부림인가! 그대 사랑을 위한 내 .. 자작글 2007.03.10
2007 신춘 5인 시집 발간 축하 2007 신춘5인시집 발간 축하 축하합니다<그곳에 내가 있었네> 출판하신 장병찬 정 혁 이석락 엄치현 김종건 시인님 2007.3.10 누에섶에 같이 올랐는데 벌써 나비로 훨훨 납니까? 축하합니다 출발점에서 같이 섰었는데 피곤하다는 이유로 잠시 쉬었더니 임께서는 벌써 저만큼 앞섰군요 호랑이는 가죽.. 자작글 2007.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