茶香 . 호당 엘 자의 눈*빛으로 마주한 식탁 한잔의 따끈한 보이차** 진한 향이 풍깁니다 우리는 솔잎 사이 사이로 짙푸른 시간이 흘러 꼭짓점을 찍고 산등성이에 걸친 저녁노을이 황홀하게 느낍니다 내 어수룩한 심연 深淵을 포근한 사랑으로 닦고 빛내 맑고 투명한 아쿠아리움***에 태양이 깊숙이 비춰줍니다 마주한 식탁에 풍기는 다향 정오의 햇볕 아래 마음 한 점 찍은 입맛을 이대로 멈출 수 없지 재(灰) 속에 품은 숯불처럼 오래오래 이어가고말고. *루이 아라공의 시 제목 ** 중국 윈난성 지방에서 생산한 발효차 ******aquarium:수족관 , 수서생물을 사육하여 관람할 수 있도록 만든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