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1 황태. 호당. 2020.5.1 바다를 활개 칠 때야 같은 몸짓 일망타진되었을 때 아직 삶 포기하지 않았다 일차 고문 코 꿴 몸 하루 밤낮 고문 밤은 시린 고문이 가혹했다 낮은 엎친 데 덮친다 찬바람 가슴 찌르는데 해님은 안쓰러워 어루만져 조금 누그러뜨렸지만 밤낮의 차이는 견디기 어려워 체.. 자작글-020 2020.05.01
인공폭포 인공폭포 2020.4.30 인간으로 할 수 있는 한계 하얀 낯바닥으로 웃음 짓는 물보라 멀리서 포효한 돌고래의 하품이다 다가서면 시원한 동굴의 입구 속마음 털어 낸 하얀 마음이 맨날 같은 형식으로 하얗게 부서진 맘 조각이다 같은 몸짓으로 같은 하얀 낯빛으로 같은 울부짖음으로 표현 짓는.. 자작글-020 2020.04.30
봄아가씨 봄 아가씨/호당/ 2020.4.29 너를 바라보면 내 속까지 밀려온 봄의 정기 연인의 손 잡아 거리를 활보한 젊음을 보라 붉은 마음 주고받고 희망찬 얼굴 방긋 웃음기 띤 얼굴 누구도 미워하지 않은 얼굴 장래가 밝아 보이는 얼굴 바라볼수록 활력을 뿜어내는 힘 다가가 한 아름 안아 주고 싶다 봄.. 자작글-020 2020.04.29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호당/ 2020.3.28 함지산 골짜기로 젊은 기운 펼쳐 올린다 가뭄 걱정 코로나 걱정 몰라 봄을 마음껏 펼치고 싶은 젊음 하이힐에 팽팽한 바운드에 궤적 곡선이 너무 뚜렷하다 적외선이 아니더라도 색 광기 눈총만 쏜다면 더 선명하겠다 풍선 팽팽할수록 둥둥 뜬다 너의 산과 계곡의 봄 정기 너무 물씬하다 꽃은 열흘 못 간다고 했다 봄 향기는 햇볕으로 더 달구어 낸다 벌 나비 모여들지 않은 꽃은 매력 없는 꽃일 수 있다 젊음아 봄날은 간다 더 팽팽하게 더 선명하게. 자작글-020 2020.04.28
제초기 제초기/호당/ 2020.4.28 시동 걸면 옳고 그름 물불 가리지 않고 지시를 거역할 수 없는 신분 나는 억울하다 태어난 지역을 원망하지 않아 내 죄 출생지가 문제야 보드 블록 여백에서 일족이 싱싱하게 생을 키웠다 마무리는 조금만 더 여유가 아쉽다 교수형을 당하다니 출생 성분인가 따발총.. 자작글-020 2020.04.28
어디로 가나 어디로 가나 /호당/ 2020.4.27 태어나서 우리 모두 어디로 간다 맴 몸이 아닌 업보를 짊어지고 나이 많으면 많을수록 숨 쉬는 동안 짓누르는 무게를 모르고 마지막 경계선에서 감당 못 하는 아픔을 지금은 모른다 말로는 쉬워도 나는 주먹을 움켜쥐고 놓을 줄 모르는 숙맥 가르치는 것 천직.. 자작글-020 2020.04.28
내가 선 자리 내가 선 자리/호당/ 2020.4.27 매주 두 번 지린내와 어울려 가르치고 배우는 뒤섞임은 활기찼다 벌써 3개월, 앞으로도 몰라 내 선 자리에 갈대 흰머리 하늘만 바라보고 가지는 움직여 흔들어 줄 때 나무는 팔팔 생기 돈다 그렇다고 폭풍에 뿌리째 흔들어 댄다면 근심이 되고 말지 나도 움직여.. 자작글-020 2020.04.26
침대 침대 /호당/ 2020.4.26 40여 년을 떠돌이 직장생활 침대는 생각할 여유가 없다 그간 마지막 결산은 조그마한 아파트 한 채 내조에 대한 보상 침대 소형 에어컨 밤의 붉은 스텐드 여전히 밝다 불빛 속으로 쌓이는 피로는 언바란스 나이테를 쌓은 피로를 안다 먹고 싶다고 모두 먹어 치워버리는 식욕 배려 없는 돼지의 근성 오십여 년의 일방적 희생이 나를 용상 앉히고도 진수성찬을 상 차렸다 배려 없는 독식 보상할 차례 스텐드는 붉게 비춘다 비록 삐뚤삐뚤한 방축일지라도. 자작글-020 2020.04.26
낙서판 낙서판 /호당/ 2020.4.26 수변 공원 가는 길옆 널따란 낙서판 욕망을 표출할 낙서는 검불인 걸 덛게 덛게 좁은 골목 비집고 마음 찌꺼기를 버린 것 후련한 맘이면 어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훌훌 날려 버려도 아깝지 않은 숙아 사랑한다 내 맘 알지 간혹 읽는 이를 장난인지 진심인지 헛.. 자작글-020 2020.04.25
해탈 해탈*/호당/ 2020.4.26 석 달 넘게 마음 헹구어내는 마음으로 박혔다 답답한 흰 뿌리는 마음대로 내밀어 놓고 세상 모두 하얗구먼 어린아이를 잃고 석 달 열흘 마음 비워내려는 여인 핼쑥한 낯빛으로 해탈을 내려주십시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내 삶이 그간 가면을 쓰고 살았나보다 방.. 자작글-020 2020.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