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들인다/호당. 2021.6.5 코로나 정국에 놓인 나 어디로 가고 있음이 분명하다 방향감이 분명치 않은 넓은 공간은 수많은 길이 있다 짐승도 밟지 않은 길로 간다 갑자기 멈춰 우뚝 선 나 허수아비처럼 아무렇지 않게 시끌벅적 시골 장은 뒤로하고 침묵만 쌓인 나 혼자만의 길로 시어가 깔린 그 길을 즐길 울창한 고독의 숲에 쌓여 새소리 바람 소리 친구삼아 나 혼자만이 익숙한 채 공동체 共同體 이전으로 길들인다 시작 노트: 늙음에 따라 길들어야 할 고독